취향 백과사전
프라이탁 : 중고로 거래하면 상품명 뒤에 ‘참기름’이 붙는 이유 | 번개장터 취향 백과사전
2025.06.10


중고거래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업사이클링 브랜드





투박한 모양에 흠집으로 가득한 표면, 그러나 특유의 광택 속에서 풍기는 도시적인 바이브. 업사이클링을 대표하는 브랜드, 프라이탁입니다. 오래된 트럭 방수포를 기본 원단으로 삼아 자전거 바퀴 속 고무, 폐차 안전벨트를 더해 가방을 만들죠. 이토록 특별한 가방이 번개장터에서 유독 활발히 거래되고, 중고거래 은어까지 생겨났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지금부터 번개장터가 프라이탁에 숨겨진 취향을 소개할게요.


스위스 취리히의 프라이탁 플래그십 스토어스위스 취리히의 프라이탁 플래그십 스토어


사소한 불편함이,

연 매출 700억을 만들기까지


프라이탁은 1993년, 그래픽 디자이너였던 마커스와 다니엘 프라이탁 형제에 의해 탄생했어요. 자전거를 즐겨 타던 두 사람은 사흘에 한 번꼴로 비가 내리는 스위스 날씨 탓에 가방은 물론, 안에 든 스케치북까지 젖기 일쑤였죠. 그들의 작업물을 비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해 줄 방수 가방이 절실했어요. 형 마커스는 창밖으로 고속도로를 달리는 트럭을 바라보다가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됩니다. 바로 트럭의 방수포를 가방 소재로 활용하는 것이었죠.


형제는 그 생각을 곧장 실행에 옮겼습니다. 운송회사에서 다 쓰고 버린 방수포를 가져와 아파트 내 욕실에서 일일이 세척했어요. 이후 거실 바닥에서 재단한 뒤, 재봉틀로 하나하나 박음질하면서 탄생한 첫 번째 프라이탁 'F13 탑캣' 모델. 지인들의 찬사 속에서 가능성을 발견한 그들은 근처 패션소품 매장에 가방 40개를 납품하며 사업을 시작했어요. 그리고 지금 프라이탁은 전 세계에 400여 개의 매장을 둔, 연 매출 700억 원이 넘는 글로벌 브랜드가 되었죠.



프라이탁의 핵심 소재인 타폴린(Tapaulin)


트럭, 자전거, 자동차로 만드는 가방


프라이탁 가방은 트럭의 방수포인 타폴린(Tapaulin), 자전거의 고무 튜브, 자동차의 안전벨트를 조합해 만들어집니다. 가방 본체를 구성하는 타폴린은 직물의 상하면을 래미네이트한 소재로, 질기며 발수성이 있어 일반적인 가방 소재에 비해 내구성이 좋아요. 특히, '업사이클링'을 가치로 삼는 프라이탁인 만큼 5년 이상 사용된 방수포 중에서만 까다롭게 선별합니다. 대여섯 명의 바이어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트럭 운송업체를 찾아가 수백 톤의 방수포를 사들인다고 알려져 있어요.


그 외에도 가방 테두리를 감싸는 '라이닝' 소재는 자전거 타이어의 내부 고무 튜브를 활용하고, 어깨끈은 자동차의 안전벨트로 제작해요. 공정 과정도 다소 복잡합니다. 방수천을 잘라내는 것부터 비법 방수 첨가제를 사용해 세탁하고, 패턴과 디자인을 고려하여 재단하는 것까지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되죠. 그렇게 가방 하나하나는 고유하고 개별적인 특성을 지니게 됩니다. 방수천마다 색과 모양이 다를 뿐만 아니라, 방수천 하나에서도 각 개체마다 사용하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이죠. 이는 프라이탁이 개성과 취향의 대명사로 불리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해요.


번개장터에 등록된 프라이탁 상품들


중고거래 대표 브랜드,

전용 은어까지 생기다


무엇보다, 프라이탁은 중고거래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브랜드입니다. 업사이클링 제품답게 신제품조차 흠집을 지닌 채로 출시되기에 중고로 사고팔 때 심리적 부담이 적거든요. 패턴도 컨디션도 모두 달라 프라이탁 마니아들은 번개장터에 등록된 수천 개의 매물 속에서 보물을 발굴하듯 자신만의 개체를 찾아 헤매죠. 특유의 높은 내구성도 중고 구매의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입니다. 견고한 업사이클링 소재 덕분에 10년 이상 사용해도 쉽게 찢어지거나 물이 새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창업자 마르쿠스 프라이탁 역시 '제품은 패션보다 기능'이라고 말하며, 트럭 방수포를 쓰게 된 이유도 '방수'와 '튼튼함'이라는 기능성에 대한 필요에서 출발했다고 밝히기도 했어요.


이처럼 중고거래가 활발한 만큼, 판매자들 사이에서 프라이탁을 위한 은어도 자연스럽게 생겨났습니다. 실제로 번개장터에서 프라이탁을 검색하면 '타프', '참기름', '전사' 같은 용어를 흔히 찾아볼 수 있는데요. '타프'는 프라이탁의 핵심 소재인 타폴린(Tapaulin)을 의미하고, '전사'는 텍스트나 그래픽이 프린팅된 개체를 일컫는 말입니다. 특히, '참기름'은 매끈하고 반짝거리는 유광 표면을 비유한 표현이에요. 세계 각지의 방수포를 업사이클링하는 프라이탁 특성상, 같은 소재라도 컨디션이 제각각이에요. 무광이 대부분이지만 반질반질한 유광 재질도 있죠. 유광 타폴린은 무광에 비해 오염에 강하고 보기 드문 편이라 수요가 높습니다. 그래서 이런 개체를 간편하게 구분하고자 번개장터 판매자들 사이에서 '참기름'으로 불리고 있어요. 이렇듯 번개장터에서 은어를 사용하며 활발히 소통하는 모습은, 단순히 중고 물건을 사고파는 것을 넘어 취향을 잇는 거래를 보여주고 있어요.


F41 하와이 파이브 오 ©Freitag


F11 라씨 ©Freitag


잘 나가는 메신저 백 : 하파오 & 라씨


프라이탁의 베스트셀러는 단연 메신저 백 라인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브랜드의 최초 프로토타입 격인 'F13 탑캣'도 메신저 백이고요. 그중 번개장터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제품은 'F41 하와이 파이브 오'입니다. '하파오'라고도 불리는 귀여운 사이즈의 가방은 가볍게 필요한 소지품만 챙겨나가고 싶을 때 유용해요. 안쪽에 수납공간이 두 군데 있어 핸드폰과 지갑을 수납하기 편리하고, 스트랩 조절에 따라 크로스백 또는 숄더백으로도 활용 가능하죠.


'하와이 파이브 오'보다 넉넉한 사이즈를 찾고 있다면 'F11 라씨'가 제격이에요. 자전거 라이더들의 로망인 메신저 백으로 전공책은 물론, 14인치 노트북까지 수납할 수 있어요. 벨크로 클로저로 가방 크기를 확장할 수 있어 더욱 실용적입니다. 출시가는 35만 원이지만, 번개장터에서 대략 36% 낮은 23만 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어요. 지금 '하와이 파이브 오'는 540여 개, '라씨'는 600개에 가까운 상품이 등록돼 있어요.


F52 마이애미 바이스 ©Freitag


넉넉한 쇼퍼 백 : 마이애미 바이스


프라이탁은 메신저 백 말고도 매력적인 상품군으로 가득해요. 대표적으로 'F52 마이애미 바이스'는 각 잡힌 깔끔한 디자인에 넉넉한 수납공간을 자랑하는 쇼퍼 백이에요. 1996년에 출시해 브랜드를 대표하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죠. 무엇보다 다루기 편하고, 무심하게 툭 가방 하나로 포인트를 줄 수 있어 다양한 룩에 매치하기 좋아요. '마이애미 바이스'의 동생 격인 'F250 소니'도 있습니다.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간직한 채로 일상생활에서 가볍게 활용할 수 있도록 작은 사이즈로 제작한 점이 특징이죠.


F05 블레어 ©Freitag


작고 귀여운 파우치 : 블레어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작고 아담한 파우치 'F05 블레어'. 카드지갑으로 많이 사용되는 제품으로, 가격도 부담이 적어서 프라이탁 입문을 망설이고 계신 분들에게 추천해요. 보다 두툼한 사이즈의 지갑을 원한다면, 'F281 브랜든'이나 'F705 시크리드' 같은 모델도 활발히 거래되고 있어요. 번개장터에 '프라이탁 지갑'만 검색해도 300여 개에 가까운 상품이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합리적인 가격은 물론이고, 원하는 디자인이 전국 어디에 있든 거래 가능해서 '나만의 프라이탁'을 만나기에 이만한 곳이 없어요.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만큼 모든 거래가 안전거래인 번개장터에서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사기 걱정 없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죠. 지금 번개장터에 등록된 3,800여 개의 프라이탁을 만나보세요.




더보기
번개장터 취향 백과사전 | 프라이탁 : 중고로 거래하면 상품명 뒤에 ‘참기름’이 붙는 이유 | 번개장터 취향 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