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LL TO LOVE People 좋아했던 것을 보내고, 좋아하는 것을 들이는 사람들. 두 번째 이야기, 무카캠핑.
판매와 구매를 모두 즐기며, 좋아하는 것으로 일상을 채우는 사람들이 SELL TO LOVE 클럽에 모여 있습니다. SELL TO LOVE 클럽 멤버들의 취향과 그 순환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이름: 무카캠핑
하는 일: 패션 러버, 25만 명의 캠퍼들이 사랑하는 캠핑 크리에이터
특징: 올해만 중고 구매 60개, 판매 70개 이상의 SELL TO LOVE 고수
좋아했지만 보낸 것: 밀리터리 스타일 캠핑 용품, 스트릿 패션
지금 찾는 것: 빈티지 캠핑 용품, 일본 브랜드 청바지
Q1. 안녕하세요, 무카캠핑 님.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무카캠핑’이라는 캠핑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이수빈입니다. 새로운 캠핑 장비를 들이고, 저랑 잘 맞지 않는 장비는 또 보내면서 번개장터에서 중고거래를 정말 많이 했어요.
패션이나 빈티지 아이템에도 관심이 많아요. 새로운 걸 발견하고 제 취향을 찾아가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좋아하는 아이템에는 꽤 진심인 사람입니다.

Q2. 캠핑과 빠지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나요?
처음부터 장비가 좋아서 캠핑을 시작한 건 아니에요. 그냥 밖에서 자고 자연에서 시간을 보내는 게 좋아서 시작했는데, 캠핑을 하다 보니 장비 하나만 바꿔도 훨씬 편해지고 분위기가 달라지는 게 재미있더라고요. 가족과 갈 때나 혼자 백패킹을 할 때처럼 상황에 따라 세팅이 달라지는 것도 재미있었고요.

그렇게 캠핑을 더 편하고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장비들을 하나씩 알아가다 보니, 어느 순간 캠핑 자체에 빠져 있었던 것 같아요.
Q3. 캠핑 취향도 많이 달라졌다고 들었어요.

처음 캠핑에 빠졌을 때는 밀리터리 스타일을 정말 좋아했어요. 장비도 그런 느낌으로 하나씩 모으기 시작했고요. 그러다 맥시멀 캠핑에 빠져서 거의 캠핑장에 집을 옮겨놓듯 이것저것 다 챙겨 다녔어요. 그렇게 여러 스타일로 캠핑을 해보다 보니, 지금은 오히려 편하고 가벼워서 자주 손이 가는 장비가 제일 좋더라고요. 사고, 팔고, 또 사고, 팔면서 다양한 취향을 거쳐온 끝에 지금은 미니멀한 캠핑을 가장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Q4. 취향이 바뀔 때마다 정리하는 무카캠핑 님만의 방법이 있을까요?
어떤 스타일에 한창 빠져 있을 때는 비슷한 제품들을 한꺼번에 들이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취향이 바뀌거나 조금 질리기 시작하면, 신기하게 그때 샀던 것들을 또 한꺼번에 보내게 되고요.
그래서 날을 잡아서 쭉 정리하는 편이에요. 지금 저한테 필요하지 않은 장비나 옷은 필요한 사람에게 중고거래로 보내고, 저는 새로운 취향을 찾아가는 게 좋은 것 같아요.
Q5. 최근에는 어떤 세컨핸드 제품을 들이셨나요?

요즘 빈티지 캠핑용품을 하나씩 찾아보는 재미에 빠져 있는데, 그러다 알게 된 게 이와타니 피크닉 버너예요.
예전에 나온 제품이라 요즘 버너처럼 화력이 세거나 성능이 좋지 않지만, 특유의 노란색 컬러와 오래된 제품에서만 느껴지는 디자인이 매력적이더라고요. 그래서 번개장터에서 상태가 괜찮은 제품을 찾아 들이게 됐어요. 요즘은 꼭 성능이 좋은 제품보다는 자기만의 매력이 있는 물건에 더 눈이 가는 것 같아요.
Q6. 캠핑 입문자에게 중고거래를 추천하는 이유는 뭘까요?
캠핑을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이라면 처음부터 모든 장비를 새 제품으로 갖추기보다는 세컨핸드로 가볍게 시작해보시는 걸 추천해요. 캠핑 장비는 고가인 제품이 많은데, 중고로 구하면 가격 부담도 훨씬 적거든요.

입문용으로는 폴러스터프 투맨 텐트도 추천하고 싶어요. 가볍게 떠나기 좋고, 처음 캠핑을 시작할 때 부담 없이 경험해보기 좋은 제품이거든요. 스노우피크 티타늄 기어처럼 오래 쓰는 제품들도 번개장터에서 세컨핸즈로 구하면 훨씬 부담이 적고요. 국내 브랜드 중에서는 코베아도 가격 대비 괜찮은 제품이 많아서 한번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결국 캠핑 장비는 사고, 써보고, 다시 보내는 과정을 거치면서 내 취향을 찾아가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Q7. 번개장터에서 구매한 아이템 중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이 있으신가요?
10년 전쯤 세컨핸드로 구했던 자이언트 ‘링컨 V’라는 MTB 자전거예요. 그 자전거를 정말 많이 타서 담양도 가고 나주도 가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거든요. 그냥 세컨핸드로 구한 자전거 한 대였는데, 함께했던 기억이 많아서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다른 하나는 헬리녹스의 브이타프 텐트예요. 코로나 때라 캠핑용품 인기가 워낙 많아서 돈이 있어도 구하기 어려웠는데, 브이타프도 매물이 잘 안 나와서 알람까지 걸어놓고 거의 잠복하듯 찾아봤어요. 그러다 번개장터에 매물이 올라온 걸 보고 바로 연락해서 구했는데, 그때는 정말 설렜던 것 같아요.
하나는 함께했던 시간이, 하나는 어렵게 찾아서 손에 넣었던 과정이 기억에 남는 거래인 것 같아요.
Q8. 캠핑 용품 외에도 좋아했던 물건을 보내고, 그 자리에 지금 좋아하는 걸 들인 적이 있으신가요?

예전에는 로고가 눈에 띄는 스트릿 브랜드를 정말 좋아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패션 취향도 바뀌더라고요.
예전에 좋아했던 스트릿 브랜드 옷들은 모두 새로운 주인을 찾아주고, 새로운 취향에 맞는 옷을 새로 들였어요.
캠핑도, 패션도 취향이 계속 바뀌어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SELL과 LOVE를 반복하는 것 같네요.
Q9. 오랫동안 좋아했지만, 이제는 새로운 주인에게 보내려는 물건이 있으신가요?

파타고니아 넷플러스 다운스웨터라는 극동계용 패딩이 에요. 처음 봤을 때부터 컬러 배색이 마음에 들었고, 한겨울 캠핑에서도 따뜻하게 입을 수 있어서 꽤 오래 좋아했던 옷이에요. 그런데 최근에 입는 옷 사이즈가 조금 변하면서 자연스럽게 손이 덜 가더라고요. 좋아했던 옷이라 보내는 게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저보다 더 잘 맞는 분이 다시 잘 입어주셨으면 좋겠어요.
Q10. 요즘 가장 빠져 있는 물건은 무엇인가요?

요즘은 빈티지 캠핑용품이랑 일본 브랜드 청바지에 빠져 있어요. 콜맨이나 파타고니아처럼 예전에 나온 빈티지 제품들만의 디자인이나 컬러가 재미있어서 요즘 자꾸 찾아보게 되더라고요. 청바지는 원래 좋아해서 풀카운트나 트로피 클로딩 같은 브랜드도 종종 검색하고 있고요. 요즘은 번개장터에 들어가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게 되는 것 같아요.
Q11. 무카캠핑 님에게 SELL TO LOVE란 무엇인가요?

나에게 SELL TO LOVE란, DISCOVERY입니다.
좋아했던 물건을 보내고 새로운 물건을 들이는 과정에서, 몰랐던 제품도 경험하고 저도 몰랐던 제 취향을 발견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렇게 하나씩 경험하다 보니 지금의 취향도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 같고요.



